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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13 11:57
알맹이 빠진 해양플랜트 1위, “전문인력이 없다”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965  
“대학에서 교과 과정을 이수하고 온 인력들도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시키려면 최소 2~3년은 기술 전수를 해야합니다”.

경남 거제도의 한 대형 조선업체에서 해양플랜트 제작을 담당하는 한 기술자의 토로다. 말이 좋아 기술전수지 사실상 대학에서 배운 관련 지식은 현장에서 무용지물이라는 얘기다.

해양플랜트는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의 사업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업계의 대세로 굳어지는 분야다. 특히 한국은 전세계 해양플랜트 발주량의 80% 이상을 쓸어담을 정도로 해양플랜트 강국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물론 기술력이겠지만 그 이면에는 두 가지 불안요소가 자리잡고 있다. 하나는 20%에 불과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이고 다른 하나는 ‘문맹’에 가까울 정도의 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육성 콘텐츠 부재다.

국내에는 10여개 대학이 조선해양공학 학부를 두고 있다. 하지만 교과 과정은 대부분이 과거 상선 설계 및 생산 과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특화과목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의 노력으로 올 초에야 개설키로 했지만 그것도 서울대만 해당된다.

그나마 모집학생도 겨우 12명인데다 전담교수는 2명뿐이다. 전국의 조선해양공학 전공 졸업생들이 현장에 투입되면 반잠수식 시추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을 보고 대부분 어안이 벙벙해지는 게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현장에서는 상선 건조 베테랑 인력들을 해양플랜트 설비 부문으로 돌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해양플랜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6년이 다 돼가는 만큼 그동안 전문인력 육성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다 보니 현장에서도 해양플랜트 인력육성 및 유치에 그렇게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정부나 학계에서도 구호만 있었을 뿐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세계 최고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플랜트엔지니어링센터에 이어 지난해 7월 해양엔지니어링센터를 세웠지만 설계과정만 교육하는 실정이다.

현재 한국 조선업체들이 해양플랜트 수주 세계1위를 달리고 있지만 ‘롱 런(long-run)’을 위해서는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 기자재의 국산화 비율이 낮은 것이나 시범적으로 공사를 발주해 줄 오일메이저도 국내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고려해서라도 역시 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육성은 시급한 사안이다.

명실상부한 해양플랜트 강국으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정부 뿐 아니라 업계, 학계 등의 협력이 중요하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A&M 대학의 경우 해양공학을 전문적으로 전공한 인력들이 인근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실제로 업무를 보면서 거대한 해양플랜트 메카를 형성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대학에서도 학생들이 인근 해양기업들과 협력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연관산업 경영진을 멘토로 지정해 수시로 피드백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조선해양 관련 대학 및 대학원은 물론 경영 및 화학·기계·에너지 등 관련 전공융합과정을 개설해 인력을 양성하든가 조선해양공학의 MBA 과정 연계·연관 전공 융합 이수 장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홍박사의 지적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최근 정부와 산업계가 전문인력 육성 방안을 활발히 논의하고,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불황을 무릅쓰고 해양플랜트 등 연구·개발(R&D) 투자액을 매년 늘려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경제투데이-201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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